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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행복을 가꾸는 교육을 꿈꾸다
이것 저것

Miniature Life Seoul

by FermeH 2022. 1. 22.

미니어처 라이프 서울 

2021.10.30(토) - 2022.01.09(일)

12월 17일 방문 

 

동생과 함께 여의도 ifc 몰에 간 김에 수능이 끝난 동생에게 문화 생활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즉석에서 들어간 전시였는데요, 이 전시는 타나카 타츠야 라는 일본 작가의 작품들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알차고 '관점'의 측면에서 수업 거리도 많아서 적어둡니다. 

납땜을 심다

6학년 수업에서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국어에서는 글쓴이의 관점을 파악하는 활동을 하고, 사회나 도덕에서는 다른 사람의 입장을 알아보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전시가 더욱 인상 깊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기전자와 관련된 발상들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그쪽으로 책을 쓰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작가의 특징은 세 가지입니다. 각각의 특징에 따라 던질 수 있는 질문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1) 작은 사람의 시선에서 물건 다르게 보기 -> 시각의 전환

스테-프 라이브러리

내가 만약 작아진다면.. 

 - 작아진 나의 일상은 어떨까?

    > 내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제일 좋아하는/가장 필요한 물건은 (    )다 

 - 어느정도로 작아질까?

 - 어떤 점이 좋을까?(자원을 아껴쓸 수 있다 등)

 - 어떤 점이 불편할까?(이동이 어려워서 바다를 보려면 대장정을 떠나야 한다 등, cf. 커진다면-지형의 차이 때문에 집짓기가 어려움) 

불꽃놀이 펑펑 퍼-엉 펑

 - (     )이 어떻게 보일까? 그 물건은 나에게 가치가 있을까? 가치가 있다면, 어떤 가치일까? (심미적, 실용적 등)

 

먹다보니 만들어진 무수한 별 부스러기, Hungry Man on the Moon

 - 지금의 내가 부정적으로/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상황이나 환경이 어떤 입장에서 다가올까?

+ 미래에서 온 사람의 입장에서 현재 되돌아보기 

 

2) 동음이의어로 다르게 생각하기(외래어를 주로 이용함)

이 작가의 작품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꼭 영어와 한국어 제목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이 작가의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은 동음이의어를 사용하는 것인 듯했습니다.

특히 외래어와 관련하여 비슷한 발음을 내는 물건이나 개념 등을 생각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아재 개그인 듯하면서도 창의성이 보입니다. 

 

한국어 제목을 상당히 잘 번역해두셔서 작품을 감상하기가 좋았습니다.

동생이 일본어를 조금해서 많이 물어보았는데요, 확실히 일본어를 알면 더 재미있게 전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동음이의어를 사용하여 말장난을 만드는 AI? 

 

3) 물건의 원래 용도와 관련지어 작품에 대한 의미 부여하기 

음악과 함께 추억까지 기록합니다, Memory

- 이 물건이 엄청 커진다면/작아진다면 어떤 물건과 비슷하게 생겼을까?

- 그 물건과 공통점/차이점은 무엇일까?

- 나에게 이 물건은 어떤 의미인가?


우연히 만난 전시였지만 여러 영감을 받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마루 밑 아리에티'라는 영화, 미니어처 작품들과 연관지어 수업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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