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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기록/2021

어쩌다 디지털 리터러시, 사회 편 (2)

by FermeH 2022. 1. 17.

아이들을 졸업시키고 이렇게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방학을 하고 쉬고 나니 그동안의 수업이 이제 다시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럼 이어서 기록해보겠습니다:)


세 번째 수업의 주제는 '지구촌 환경 문제'였습니다. 

환경은 학생들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자신이 살아갈 환경을 가꾸는 것이 미래의 학생들의 삶의 형태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쓰레기 문제, 환경 오염 문제 등은 학생들이 이미 많이 배웠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주체(개인, 기업, 단체)가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하고 있는 다양한 노력의 형태를 조사하는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번 활동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하였습니다. 

1) 환경 문제 알아보기 - 교사 중심

2) 환경 문제해결 노력의 예시 알아보기 - 교사 중심

3) 환경 문제해결 노력 조사하기 - 모둠별 활동

4) 환경 문제해결 노력을 월드카페 형태로 나누기 - 모둠간 활동

5) 결과 정리하여 칼럼 쓰기 - 개인별 활동 

 

수업의 세안입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G7aMY0ybmraBp9Pphf3d_49uLhHW2sXz/view?usp=sharing 

 

세안_엄주홍.hwp

 

drive.google.com

 

수업에서 사용한 PPT 를 첨부합니다. 

https://docs.google.com/presentation/d/1HIp0DoUlOcEUn3YgC2jc3hqGNbDgHfHi/edit?usp=sharing&ouid=114060088666103176743&rtpof=true&sd=true 

 

사회 2단원 16~17차시.pptx

 

docs.google.com

1번 활동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이슈들을 상기시키고, 2번 활동을 통해 다양한 예시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2번 활동을 할 때 다양한 노력을 각 주체로 나누어 설명하였습니다. 

중간 중간에 검색 키워드가 될 단어들을 반복적으로 말해주었습니다. 

 

임상장학이다보니 정해진 시간 안에 활동을 끝내야 했습니다.

조사 시간이 1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각 모둠에서 조사할 자료의 형태와 환경문제 해결 노력의 주체를 통일시키도록 했습니다.

또한 각각의 모둠원이 조사를 하되, 모둠별로 하나의 자료만 찾도록 했습니다. 

자신의 자료가 왜 좋은지, 나누고 싶은지 이야기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일단 활동 방법을 충분히 설명하고 학습지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학습지.pdf
0.24MB

제 경험상 일단 써야 머리 속에 남더라구요 :) 

그리고 추후에 진행하는 월드 카페나 칼럼 쓰기 활동을 할 때 자신이 쓴 것을 보고 쓰면 훨씬 쉬울 것 같았어요. 

1쪽은 3번 활동에서 사용하였습니다. 

하단에 TIP 박스를 두어 어떤 검색이 좋은 검색인지 한번 더 상기하도록 적어두었습니다. 

- 검색 결과를 신뢰할만한 사이트(유튜브라면 유튜버)

- 검색 키워드 

를 제시하였습니다.

제가 미리 조사를 해보고 흥미로우면서도 신뢰할만한 사이트를 선정하였습니다.

아직 검색이 미숙하다보니 검색 사이트를 열어두면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주로 초록창을 씁니다^^;)

 

그리고 조사하는 동안 저는 돌아다니며 피드백을 제공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주로 자신이 조사한 자료가 적절한지 ("선생님, 이것 써도 돼요?")를 중심으로 질문했습니다. 

그리고 개인 또는 모둠이 그 자료를 선택한 이유를 물으며 다녔습니다.

만약 조사가 더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검색어의 다양한 예시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검색의 흐름 예시: 환경문제 > 환경문제 종류 > 바다쓰레기 > 바다쓰레기 포스터 > 바라쓰레기의 피해 > 수질오염 포스터 

 

 

 

 

4번 활동에서는 월드 카페 형식으로 다른 모둠에서 조사한 것들을 들어보도록 했습니다. 

사실 몇 시간에 걸쳐 스스로 조사해보고, 나누고, 조사하고, 나누고를 반복하면 좋지만 진도 나갈 시간이 빠듯하여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임상장학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4명의 모둠원 중 둘이 카페 주인이 되어 설명하고 나머지 둘은 다른 모둠으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들으러 돌아다니는 월드카페 형식을 선택하였습니다. 

이 활동에서 개인은 두 개의 모둠에 갈 수 있는데요, 각각 3분 정도 주었던 것 같습니다.

 

4번 활동에서 사용했던 학습지 2쪽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카페' 부분에는 자신이 손님이 되어 갔던 카페에서 들은 이야기를 적도록 했습니다. 

나의 생각을 적어 칼럼을 적어보도록 했습니다. 

'우리 카페에서 나눈 이야기' 부분에서는 주인이 되어 손님을 맞았을 때, 손님이 '나의 생각'에 적은 부분을 듣고 따라 쓰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이 한 교실 안에서 동시에 이야기하다보니 유의미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적도록 하는 것이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나눈 이야기를 적어보며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해당 환경해결 노력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목적이었습니다. 

 

 

 

 

 

 

 

 

 

5번 활동에서는 친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칼럼을 작성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주 목적은 완벽한 칼럼을 작성하는 것보다는, 조사한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적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은 5번 활동에서 사용한 칼럼 종이입니다. 

세상은-세계일보 (2).pdf
0.22MB

2학기 국어에서 글 속에 드러난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고 논설문에 사용할만한 근거를 찾아보는 단원을 학습하였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문을 자유롭게 써보는 것으로 조금 범위를 넓혀 진행하였습니다. 

이미 적어 놓은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환경 칼럼을 쓰는 것은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글 속에 들어가야 할 요소들을 명시하여 내용이 없는 글을 쓰는 것은 방지하였습니다. 

마지막에는 학생 상호평가를 실시하여 서로의 글을 읽어보도록 했습니다.

상호평가 시 기준을 제시하여 인기 투표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자 하였습니다. 

그 결과 서로의 글을 진지하게 읽고 평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선생님 뿌듯♥︎:) )

학교가면 다시 찍어두어야겠어요 ㅜㅜ

세 번째 수업에서 좋았던 점은 모둠별 조사를 한 후에 개인별 결과물 작성을 하니 소외되는 학생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아쉬웠던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부 학생이 조사 활동을 주도한다. 
2) 조사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수업 시간의 부족이었습니다.

임상장학의 효과로 (?) 아이들도 더 열심히 참여하다보니 한 시간 안에도 조사 수업은 가능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둠별로 하나의 자료를 찾게 하니 일부 학생이 자료 검색 활동을 완전히 주도해버리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아마도 시간이 부족하여 하나의 자료로 의견을 모아야 하다보니 생긴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조사 수업을 할 때에는 충분히 시간을 주고 싶습니다. 

 


네 번째 수업은 '지구촌 빈곤과 기아 문제'의 해결 노력에 대해 조사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세 번째 수업의 아쉬웠던 사항을 반영하지는 못했습니다. 

시기상 바로 수행평가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ㅜㅜ

그래서 세 번째 수업에서 사용했던 자료를 조금 변형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활동의 순서는 동일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조사 활동에 한층 익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모둠별 조사 활동에서 자료를 선택을 위해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이 자연스러웠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키워드를 제시하였는데에도 더 깊이있는 자료를 찾아내고 칼럼을 작성하였습니다.

칼럼 또한 세 번째 수업에서는 간단히 자신의 느낀점만 썼다면, 이번에는 자신의 주장과 그 근거까지 적은 학생이 많았습니다. 


임상장학을 포함한 네 번의 수업을 통해 느낀 점은 디지털 리터러시는 '습관' 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초 소양은 정보에 대한 리터러시입니다. 

마주하는 다양한 정보 중에 믿을 만한 것,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걸러내는 능력은 모든 컴퓨터 관련 활동의 기반이라 생각합니다. 

AI 활용 교육에서도 가장 중요한 능력은 그 데이터가 가치 있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AI 모델의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제작자의 입장에서도 그 데이터의 신뢰성과 정확성 등을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얻기 위한 검색어를 파악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자료의 성격과 종류에 따라서 적절한 플랫폼을 선택하고, 검색 키워드를 생각하고, 콘텐츠를 선별하는 것은 적어도 한 학기 내내 해야 기를 수 있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길러줄 수 있도록 조금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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