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탐구_3

작품에 필요한 목재를 사기에 앞서, 원하는 나무를 찾기 위해서 다양한 나무를 조금씩 사봤습니다.
저번에 마포 빌리지에 갔을 때 추형욱 선생님께 각자에게 맞는 나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나무의 색도 중요하지만, 나무를 다루는 느낌도 중요할 것 같았습니다.
나무의 촉감, 나무를 자르는 느낌, 사포질할 때의 느낌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이트에서 있는 목재의 종류는 다 조금씩 사봤어요.

오늘은 집에 도착한 두 덩이의 목재를 들고 마포 빌리지로 향할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오늘 오전에 비가 와서 걱정했습니다.
배송된 나무 택배의 크기가 상당히 커서 아무래도 젖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오후에 비가 그쳐서 택배를 들고 룰루랄라 마포 빌리지로 향했습니다!🕺ㅎㅎ

안전을 위해 후드집업 끈도 위쪽으로 모아 묶고 신나게 집을 나섰습니다!ㅋㅋ

들어가보니 한창 탁자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목공 수업에서 쓸 탁자였어요.
오늘은 이 탁자를 만드는 것을 도우며 목공 도구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이것저것 배웠습니다.

각도절단기

가장 먼저 배운 건 각도절단기였습니다.
각도절단기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무를 뒷면에 밀착시키는 것이었어요.
나무는 긴 쪽이 왼쪽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그러고는 손잡이의 레버를 내리고 톱을 내려 자를 위치를 확인합니다.
가까이 대면 그림자가 진해져 확인하기 쉽습니다.
본래 자르고자 하는 길이보다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자릅니다. 표시한 선보다 조금 더 바깥쪽에 그림자가 위치하도록 합니다.

위치를 확정했으면, 레버를 내리고 방아쇠를 당겨 톱을 회전시킵니다.
꼭 위쪽에서 먼저 작동시킨 후에 나무에 댑니다. 그렇지 않으면 톱날이 회전하기 시작하면서 나무가 사방으로 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느린 속도와 부드러운 움직임입니다.

톱을 너무 깊숙히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길이가 긴 목재의 경우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부드럽고 천천히 밀며 자릅니다.

톱이 멈출 때까지 기다린 뒤 잘린 목재를 뺍니다.

그리고 배운 것은 타카 사용법이었습니다.
타카는 목재와 목재를 고정시키기 위해 사용합니다.
타카건으로 팡! 하고 쏘는데요, 위에서 강하게 눌러주면서 빨리 쏴야합니다.
저는 손가락을 빨리 움직이는게 어렵더라구요 ㅠㅠ
손가락을 천천히 파앙 하고 쏘면 타카심이 툭 튀어 나옵니다.

타카심은 길이로 분류합니다.

목공 본드의 사용법도 배웠습니다.
본드를 한 면에 바른 뒤 다른 나무 조각을 이용하여 넓게 펴발라줍니다.
빨간 본드는 빨리 마르기 때문에 작업을 얼른 진행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삐져나온 본드도 물티슈로 빨리 닦아주어야 합니다.
목재가 움직이지 않도록 클램프로 고정시키거나, 타카를 쏩니다.

이건 밴드톱입니다.
세밀한 작업을 할 때 좋습니다.

이것도 오늘 한 번 써봤습니다 ㅎㅎ
옆에 나무을 받치는 것을 ‘조기대’라고 하는데요,
이 조기대를 움직여 나무를 댈 수 있도록 하고 버튼을 눌러서 톱을 작동시킵니다.
목재의 각도를 바꾸어 움직이도록 할 때는 잠시 톱을 껐다가, 목재를 움직인 뒤 톱을 다시 켭니다.
톱이 다 멈춘 뒤 목재를 꺼냅니다.

위의 두 기계는 모두 전동 그라인더로, 사포질을 하는 도구입니다.
위의 원형 그라인더는 전용 사포를 사용하며, 사포에 난 구멍 사이로 톱밥이 기기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아래의 그라인더는 일반 사포를 껴서 사용합니다.

오늘 써 본 마지막 기기입니다!
테이블 쏘입니다. 목재를 길고 똑바르게 자를 때 사용합니다.
먼저 저 초록색 관을 껴서 톱밥이 날리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목재를 조기대에 밀착되게 한 뒤, 앞으로 밀면서 자릅니다.
목재가 계속 조기대에 붙어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오늘 제가 가져온 자작나무 합판으로 간단한 사물함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직 스테인 칠을 충분히 하지 못했는데요, (고개를 드니 벌써 10시였어요!) 내일 가서 작업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
이왕 시작한 것 끝을 봐야죠! 연습도 할겸요😊

만드는 작품은 머루사와 합판에 레이저 커팅을 하여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배움에 너무나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목공, 좀 매력적이네요❤️

+ 호두나무 색 손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