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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우리반 쌤의 똑똑한 메이커 테이블

최종 작품_2_서랍장X3 완성!

by FermeH 2021. 1. 6.

제가 연말에 조용했던 이유가 있습니다.ㅋㅋㅋ 

그건 바로 이 서랍장을 어떻게든 12월 31일 안에 끝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2월 29일 4시간, 12월 30일 3시간, 12월 31일 7시간, 2021년 1월 1일 2시간

이건 바로 취침시간입니다 ㅋㅋㅋㅋ 함부로 체력을 갈아넣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1월 1일 서랍장 작업이 끝난후 3일간 두통에 시달리며 40여 시간을 잤습니다.ㅋㅋㅋ

 

가방을 주신 다은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먼저 나무를 한 짐 갖고 왔습니다. 

안에 전자부품이 들어가다보니 조각이 많은 데다가, 작품의 크기가 있어서 짐이 상당히 많았어요. 

서랍장을 원래 4개 세트로 만들려고 했는데 3개에서 멈췄습니다. ㅋㅋ 

 

원래 서랍은 MDF 합판으로, 외관은 4.5T의 미송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미송 판재를 적게 주문하는 바람에 외관을 만들 것이 부족했어요. 

그리고 어디선가 이야기가 잘못되어 원래 MDF로 잘라야 할 것이 미송으로 잘리는 등의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그 대신 5T 자작나무 합판으로 뽑아주셨어요!  

 + 요인: 색이 예쁨 

 - 요인: 두께를 고려하여 디자인했기 때문에 판이 맞지 않음

이런 +, - 요인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시간이 부족해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레이저 커터가 조금 힘이 부족해서 나무가 덜 잘린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합판의 특성상 나무의 결이 억센 부분이 있어 깔끔하게 잘리기가 어렵습니다. 

밴드쏘와 각도절단기로 모양을 낸 후, 220방 사포와 1000방 사포로 열심히 문질러 주었습니다. 

 

쌓인 나무만큼 쌓여가는 피로..

집으로 갖고 온 후 같은 역할을 하는 부분끼리 나누었습니다. 

각 부분마다 칠해야하는 면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책상 위에 일회용 우비를 깔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페인트는 팬톤 우드&스틸 페인트인데요, 발색도 잘 되고 색도 예뻐서 나무에 사용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스테인을 쓰고 싶었지만, 사용하는 목재의 종류가 섞여 있어서 통일감을 주기 위해 페인트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색은  11-0601 bright white 와 19-3925 patriot blue 입니다. 생각보다 남색이 밝긴 했어요!

저는 목장갑을 낀 채로 페인트 붓을 사용해서 칠했습니다. 

롤러도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작은 면을 칠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서 실패했습니다.ㅋㅋ

페인트 냄새가 상당하기 때문에 창문을 반드시 열어놓고 작업해야 합니다! 

 

그리고 알게된 팁을 공유하겠습니다! 

1) MDF 합판에도 나무 느낌이 나게 칠할 수 있습니다. 

표면을 1000방 사포로 다듬은 후 페인트 칠을 한 번 해줍니다. 마르고 나면 사포질을 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한 번 더 칠해줍니다.

그리고 스펀지를 이용해서 한 방향으로 바니쉬를 칠해주면 나무와 같은 질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합판을 연결한 본드 부분 위에 한 번 더 칠을 해주면 깔끔하게 이어집니다. 

 

페인트 칠하고 1000방 사포질하고 마르는 동안 바니쉬 칠하고 마르는 동안 조립하고의 연속입니다. 

 

처음 이틀 반이 흰색 서랍장, 나머지 하루 반이 남색 서랍장을 만드는 데에 꼬박이 쓰였습니다. 

 

 

12월 31일 저녁에 잠시 쓰러져 잠에 들었다가 제야의 종 소리를 듣고 일어났습니다.ㅋㅋㅋ 

그리고 1월 1일 자정 드디어 납땜을 시작했습니다!! 

작품의 특성상 각 칸마다 전선이 연결되어야 해서 전선이 한바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고비가 닥쳐왔습니다... 1월 2일에 확인하자 아두이노가 작동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전선을 납땜하다 뭔가 잘못건드림에 틀림없었습니다.

아니면 잠결에 5V 전원이 아닌 12V 에 연결해서 큰일(!)이 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후후...

그래서 납땜을 다시 했다지요... 후후... 

전선 길이를 넉넉하게 재고 자른다고 했는데도 짧아서 연장해준 전선 친구들이 한가득입니다.^^

 

여차저차 1월 3일 완성한 모습입니다!!

 

참 아쉽지만서도 나무의 두께가 4.5T에서 5T로 변경되어 틈이 좀 생겼습니다. 

그래도 예쁜 자작나무로 만들었음에 아주 만족합니다 ;) 

그리고 저 미송 합판은 겉에 얇은 판을 덧대었는지, 물을 많이 먹은 부분은 갈라졌습니다.

미송 합판도 한 번 써보고 싶어서 샀는데, 머루사와나 자작나무가 나은 것 같습니다. 

 

제 방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치우는 데도 하루가 걸렸습니다.ㅋㅋ

책상에서 작업한다고 해도 바닥에 비닐을 깔고 해야겠습니다!

그럼, 작품 소개하는 글 쓰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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