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활동] 목재 연필꽂이 만들기

지난 목요일은 '실과의 날'로 목재 연필꽂이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실과 학습 준비물로 목재 연필꽂이 재료가 들어와 이왕이면 제대로 만들어보자 싶었습니다!

주어진 재료는 나무판 5개, 학생용 망치 18개, 180방 사포 각 1장, 못 각 10개, 목공풀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이왕 할 거 색칠을 하자 싶었습니다.
원래는 보다 다양한 색으로 해보고 싶었지만, 학습 준비물을 신청하고 도착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집에 있는 것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들었던 작품 사진을 보여주며 스테인, 흰색, 남색 페인트로 신청을 받았습니다.

아이들 눈에는 페인트가 더 깔끔해보이는지 모든 아이들이 페인트를 선택했습니다.
살펴보니 옆면은 소나무, 밑면은 합판으로 나무 재질이 달랐기 때문에 페인트가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준비물

나무 세트, 못세트, 1000방 사포, 180방 사포, 망치, 목공 장갑, 비닐 장갑, 장판
- 1차 준비물: 180방 사포, 1000방 사포, 나무도막, 장판, 식물 물 받침
- 2차 준비물: 나무도막, 1000방 사포, 장판, 태블릿
- 3차 준비물: 목공풀
- 4차 준비물: 목공 장갑, 못, 망치

작업 순서

작업 순서는 크게 6단계로 나뉩니다.

1. 180방 사포로 모든 나무 도막(총 5개) 꼼꼼히 사포질하기 2. 1000방 사포로 모든 나무 도막 꼼꼼히 사포질하기

3. 그릇에 물 떠놓기 4. 컵에 페인트 받아가기

5. 페인트칠하기 - 말리기(기다려야함) *나뭇결 따라 페인트칠하기 6. 다 마르면 1000방 사포로 살살 사포질하기

7. 한 번 더 페인트칠하기 - 말리기(기다려야함) 8. 다 마르면 1000방 사포로 살살 사포질하기

9. 홈에 맞춰 나무 끼워 위치 잡아보기 10. 나무끼리 닿는 면에 목공풀 칠해서 붙이기

11. 목공 장갑 낀 것 확인하기 12. 표시된 못의 위치에 못 놓고 망치로 살살 쳐서 박기(8군데)

순서는 종이에 프린트 후 잘라 나누어주었습니다.
각 단계마다 완료시 제게 확인을 받은 뒤 다음 단계를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구글 클래스룸 과제를 만들어서 각자 구글 문서에 단계별 사진을 찍어 올리라고 했습니다.
사진을 찍은 뒤에 다음 단계를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이었습니다. ㅋㅋ
예시 파일: https://docs.google.com/document/d/1DjzuP9ZcTxQFTM9OxJY-xcxVWD04ghbDM-G5iDVqDUI/edit?usp=sharing

귄지웅 학생 / 이혜수 학생 

저 과정 중에서 사실 5~6번은 시간이 없어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운동장에 있는 벤치에서 진행했는데요, 옆에서 1학년이 수업을 하고 있기도 하고 저희도 교과 수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랬으면 남색이 예쁘게 나왔을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했습니다.

동학년 선생님들께 공유드린 파일입니다.
아래 파일은 색칠 과정은 빠져 있습니다.^^
https://docs.google.com/document/d/1wLe1DtJNilEergDSdp_s507RuBsIHYmr7y8miHWIwks/edit?usp=sharing

연필꽂이 만들기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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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순서

1단계

• 준비물: 180방 사포, 1000방 사포(6등분), 나무도막, 장판, 식물 물 받침대
• 세부 과정

1.  장판을 책상 위에 깔고, 나무도막과 사포를 나누어줍니다. 
2. 사포질하기 전 식물 물 받침대에 물을 받아옵니다. 
   1. 물사포질 하는 방법 → 먼지 날리는 것 방지: https://www.youtube.com/watch?v=KLhWBT0swGk&ab_channel=DIYcast  
   2. 보이는 모든 면을 사포질하라고 해주세요.

3. 손바닥으로 잡고 3~4번만 문지르면 금세 부드러워집니다.
4. 180방 → 1000방 순서로 사포질합니다.
5. 부드러워진 표면을 느껴보며 사포질하도록 합니다.
6. 사포질이 완료되면 물티슈로 책상과 장판을 닦습니다.

사포질을 밖에서 할까 하다가 그 다음 재료를 나누어주기가 어려울 것 같아 교실에서 진행했습니다.
대신 먼지가 호흡기에 들어가지 않게 창문을 다 열고 활동을 하였고, 물사포질을 하여 톱밥이 날리지 않게 했습니다.
물을 담는 그릇은 실과 시간에 키우고 있는 식물의 물받침대를 활용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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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 준비물: 나무도막, 1000방 사포, 붓, 비닐 장갑, 장판, 태블릿 + 선생님: 페인트, 플라스틱 통, 수저, 물 그릇, 물티슈
• 세부 과정

1. 비닐 장갑을 끼고 물 그릇에 물을 담아 옵니다. (모둠별 1개)
2. 플라스틱 통에 각자 페인트를 받습니다.
3. 붓에 물을 조금 뭍히고 페인트를 뭍힙니다.
4. 나뭇결과 같은 방향으로 페인트 칠을 합니다.
5. 페인트가 마르고 나면 1000방 사포로 살살 사포질합니다.

원래 2단계를 두 번 했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장판을 깔아도 페인트가 튀니, 학생들은 앞치마를 입고 바닥에는 비닐을 깔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옆에 1학년 친구들이 있어서 덕분에 조용히 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
애들이 겁먹는다고 조용히하자 하니 조용히 하더군요! 요런 멋진 6학년들 ;)

3단계

• 준비물: 목공풀
• 세부 과정

1. 풀을 붙이기 전에 다음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2. 먼저 풀을 뭍히지 않고 조립해보도록 합니다.
3. 나무 도막끼리 만나는 부분에 풀을 뭍혀 붙입니다.

4단계

• 준비물: 못, 망치, 목공장갑
• 세부 과정

1. 망치질을 하기 전 다음 영상을 봅니다. (못을 잡아야 못이 휘어지지 않습니다)
   https://photos.app.goo.gl/zZ16G1r2gPWZSAjt5
2. 목공 장갑을 못을 잡을 손(오른손잡이 → 왼손, 왼손잡이 → 오른손)에 낍니다.
3. 장갑을 끼면 나와서 망치를 받아갑니다.
4. 장갑을 낀 손으로 못을 잡고, 그렇지 않은 손으로 망치질을 합니다.
5. 아이들이 갖고 있는 망치는 못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선생님께서 큰 망치로 망치질해주시면 좋습니다.

주홍쌤님의 새 동영상

ASMR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소란합니다. ㅋㅋ
그래서 복도쪽 창문은 닫고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못의 위치를 잡아 오면 목공실에서 갖고온 큰 망치로 못을 박아주었습니다.
덕분에 전완근을 얻었습니다.

어찌저찌 완성했습니다. :)

총 4개의 교시가 걸렸습니다.
교과 시간까지 바꾸어가며 만들었는데요, 아이들이 한번 더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테인이나 바니쉬를 사용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목공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외부 프로그램들을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열풍기 쬔 나무향까지 맡는다면 아이들도 더욱 빠져들지 않을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