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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기록/2022

[8~9주차] 다른 수업, 우리반 이야기

by FermeH 2022. 5. 1.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 프로젝트인 하태제과 프로젝트도 마무리 되었고, 네 번째 프로젝트인 긴긴밤 온책읽기와 다섯 번째 프로젝트인 미니국가 프로젝트도 진행 중입니다. 

이제는 프로젝트 수업을 기획하는 것이 어느정도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아직 수준이나 깊이 면에서는 많이 부족하지만요 ^^;)

또 아이들도 좋아하다보니 되도록 제가 고민해서 여러 가지 수업을 엮어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번주는 그러한 프로젝트 수업 이외의 수업들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사실 지난주 일정이 바빠 기록을 정리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는 것도 맞습니다 ㅜㅜ 

다른 프로젝트들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급 운영

저희 학급은 부처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급에서 필요한 일인 일역과 함께 학급 운영에 주인 의식을 갖고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환경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국정운영부를 제외한 다른 부처의 경우, 한 달에 한번 자신이 원하는 부처를 선택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https://docs.google.com/document/d/1Sm7FBPjr6VwY2B-cLFZT5AWWQVbnKiJDiwNcLjyyHyc/edit?usp=sharing 

 

5월 나도꿈 조직 구성

나도꿈 부처 조직 구성 *각 부서는 장관, 차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관은 희망을 받고 국정운영부가 선발합니다. *한 달에 한 번 부서를 변경합니다. *모든 부서는 우리 반 운영에 반.드.시

docs.google.com

 

부처회의와 국무회의는 매주 금요일 6교시에 이루어집니다.

먼저 15분 정도 각 부처 별로 이달의 안내사항을 상의하여 구글 슬라이드에 적습니다. 

바뀐 역할이나 친구들에게 부탁할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기록은 장관이 합니다)

https://docs.google.com/presentation/d/1TPYyajT7QVBFLEGvPAuUgr_HjeYdYLhtydP4txc2ZqM/edit?usp=sharing 

 

4월 4주차 부처회의 및 국무 회의

 

docs.google.com

 

그리고 남은 15분 정도는 국무회의를 통해 부처별 안내사항을 공유하고, 건의사항이 있으면 말합니다. 

그 다음주에 제가 회의록을 뽑아 게시해줍니다. 

4월 4주차 국무회의

 

처음에는 아이들도 많이 부끄러워해서 엄청 조용했습니다. ㅋㅋ

회의록에 '없음'이라는 글씨가 훨씬 많았어요. 

3월 3주차 국무회의

회장과 부회장도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어려워해서 실제 국무회의의 회의록을 바탕으로 간단한 대본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1) 각 부처별로 논의할만한 사항을 조금씩 추가해주었습니다.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게 동기 부여를 한 뒤, 함께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말해보았습니다. 

제가 훨씬 건의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보고 적게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선생님의 소망)

4월 1주차 즈음 되니 국정 운영부에서 '없음'이라고 적지 말자고 건의를 했고, 그에 따라 다른 부처들도 다양한 의견을 적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2) 뱃지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니 뱃지가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실제 부처 로고를 따서 하나씩 코팅해 책상에 붙여 주었습니다. 

 

위의 방법들이 효과가 있는지 이제는 제법 익숙하게 진행하고 논의하는 모습에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절대 조용하지는 않습니다😂)

 

+ 한달에 한번 부처를 바꿀 때에도 지원서를 작성합니다. 

어떤 역할을 했고 아쉬운 점과 좋은 점은 무엇이었는지 씁니다.

그리고 새롭게 맡고 싶은 역할과 그 이유도 적도록 합니다. 

'그냥'하기보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포트폴리오 기록 

지난주에 가장 중요하게 도입한 것이 포트폴리오입니다.

이런저런 플랫폼을 고민하다가, 노션을 한번 써보자!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구글 사이트가 가장 보편적이긴 하지만 

1) 공유가 어렵다는 점 (url을 알아야 함) 

2) '게시' 등의 과정이 필요한 점

의 측면에서 다른 플랫폼을 써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부산에 있는 영메이커 스페이스인 호박공장의 장홍직 공장장님께 직접 연수도 들으며 다양한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제가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주고, 그 안에 아이들의 페이지를 간단한 템플릿과 함께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게스트'로 아이들을 초대하여 전체에 대한 권한을 주었습니다.

미리 과기부 친구들과 패드에 노션을 깔아 두었습니다.  

지메일에 온 메일만 확인하면 되어서 쉽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간단한 사용법을 알려주고

'8bit 화가' 앱을 사용해서 본인의 페이지에 들어갈 이모지를 직접 만들어 올리도록 했습니다. 

 

이 노션은 크게 두 가지를 기록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1) 반려식물일지: 이 부분은 정말 간단한 형태입니다. 달력에서 + 버튼을 눌러 사진을 찍고 기록하는 용도입니다.  

2) 영메이커 프로젝트의 기록: 이 부분은 형식도 디자인도 원하는대로 할 수 있게 자율성을 부여할 계획입니다. 일단은 칸반 형태로 만들어 진행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일단 노션의 적응용으로 1) 을 쓰고, 2)는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틈틈이 지도할 계획입니다. 

이제 미션은 기록의 습관을 들이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반려식물일지를 만들어주면서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그래서 처음 몇 번은 일부러 기록할 시간을 주고 기록할 수 있도록 하여 도와주려고 합니다. 


학급 동아리 - 영메이커부 

앞에서 슬쩍 흘렸다시피, 저희반 학급 동아리는 영메이커부입니다. :) 

제맘대로 정했습니다. ㅋㅋ 

6개월~1년의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 만들어볼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일주일 전 즈음 계획을 알려주고 생각할 시간을 주었어요.

인스트럭터블스의 사이트도 함께 보여주며 이런 것도 만들 수 있다 하고 다양한 동기부여를 하고자 했습니다. 

https://www.instructables.com/

 

Yours for the making - Instructables

Step-by-step We make it easy to learn how to make anything, one step at a time. From the stovetop to the workshop, you are sure to be inspired by the awesome projects that are shared everyday. Made By You Instructables are created by you. No matter who you

www.instructables.com

그 다음주까지 계획서를 써서 컨설팅을 받으라고 했어요. 

https://www.miricanvas.com/v/111ja2q

 

영메이커1

위 이미지는 무료 디자인툴 미리캔버스에서 만들었어요.

www.miricanvas.com

 

그 결과, 레고 축구장 만들기(공이 저절로 움직이는, 스파이크 프라임 활용) 1팀, 달력 만들기(종이) 2팀, 나만의 키링 만들기(3D프린터 활용) 2팀, 이모티콘 만들기 1팀, 그림 그리기 1팀이 형성되었습니다. 

이제 한 시간 진행했는데요, 다양한 질문을 던져 다양한 도구로 만들어 볼 수 있게 계속 넛지를 하고 있습니다. ㅋㅋ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학급 예산이 되는대로 지원해줄 생각입니다. 


메인 활동으로는 저런 것들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어언 1학기를 시작한지도 두 달이 지났습니다. 

사실 요즘 이런 저런 활동들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업무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5, 6월달도 정신없이 지나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고자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고, '나다움'에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목표입니다. 

부족하지만 아이들을 위하여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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