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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기록/2022

[4~5주차] 소중한 우리, 소리 프로젝트 2차

by FermeH 2022. 4. 3.

지난 기록에 이어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을 기록합니다.


 

12~13차시 (미술) : 3D 펜 사용법 익히기 
3D펜으로 이름표를 만들기 전에 3D펜의 사용법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실에서 조사를 해보니 3~4명의 학생만 사용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시간은 교실에서 펜의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사용한 자료는 다음 자료입니다. 

https://docs.google.com/presentation/d/1Vui9-XcljxnFYNTWbotAnR_b6y9XtlAJh5SdlcuopiM/edit?usp=sharing 

 

09 소리 프로젝트 - 사용법

 

docs.google.com

먼저 사용방법을 알려준 다음에, 하나씩 가져가서 실물로 익혀보도록 했습니다.

교실에서 사용할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콘센트가 부족하여 실과실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갈 때 학생 준비물: 원하는 색깔의 필라멘트 1개, 3D펜과 케이블 

*내려갈 때 교사 준비물: 어댑터, 여분 필라멘트, 가위 3개, 두루마리 휴지, OHP 필름&도안(인원 수 만큼)  

 

한 시간은 실과실로 이동하여 점, 선, 면을 그려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다음 영상에서 사용한 도안을 사용하였습니다. 

https://youtu.be/nD-Dx1moPO4

먼저 익힌 학생의 경우, 입체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다음의 세 가지 방법으로 알려주었습니다. 

1) 전개도에서 각 면을 만들어 이어 붙인다. 

2) 얼기설기 골격을 잡고 그 위에 덧칠하며 튼튼하게 만든다. 

3) 도자기를 쌓는 것처럼 한 층씩 쌓아 올린다. 

작년에는 하는 동안 여러가지 3D펜 작품을 만드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줬었는데, 

컴퓨터 비밀번호를 깜박하고 여쭤보지 않아 아쉬웠어요. 

분위기도 살리고 레퍼런스 자료로 보여주기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꼭 알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한 시간 정도 연습하고 나니 아이들도 사용법에 익숙해졌습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나름대로의 작품을 만드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왼쪽 - 어디까지 세로로 길게 이을 수 있을까 실험하는 모습. /오른쪽 - 학생이 만든 작품 중 왕관.

그리고 나서 어떤 색의 필라멘트로 만들고 싶은지 간단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마침 필라멘트가 거의 떨어졌기도 하고 해서 원하는 색으로 만들면 좋겠다 싶었어요. 

급한대로 사비로 로켓배송을 시켰는데, 늦게 와서 그 다음주에 다음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14~15차시 (미술, 도덕) : 미덕 이름표 만들기, 소리 프로젝트 마무리하기  
그 다음주 수요일, 도착한 필라멘트를 나눠주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러 실과실로 갔습니다. 

*학생 준비물: 지난 시간에 나눠준 OHP 필름, 각자 미덕 이름표 도안, 3D펜, 원하는 색의 필라멘트 

*교사 준비물:  어댑터, 여분 필라멘트, 가위 3개, 두루마리 휴지

혹여나 필라멘트가 부족할까 싶어 기본적으로 한 사람 당 하나의 색을 고르도록 했습니다. 

남은 필라멘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은 해주었지만, 보통 한 가지 색깔만 써서 채웠습니다.

그런데 여러 색을 써서 채우는 것도 정말 멋있었어요!

다들 한 번 해보았다고 별다른 질문없이 각자 알아서 진행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필라멘트는 저온용이어서 녹는 온도가 이전에 사용했던 필라멘트 보다 낮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존에 195도가 아닌 175도 정도로 낮추어 사용해야 했고, 

1) 필라멘트가 많이 녹아 OHP 필름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점

2) 깔끔하게 선이 마무리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1)은 선은 무조건 두 겹 이상으로 그리기 + 오랜 시간 식히기 +  떼면서 보수공사하기 를 통해 해결했고,

2)는 가위로 거미줄을 잘라 후가공하여 해결했습니다. 

 

이 부분도 꼭 아이들에게 확인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또한 한 사람당 A4반쪽짜리 평면 도안 기준으로 3~4m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 필라멘트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녹여서 만드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의 예술성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친구들을 위해 배려해주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요런 장난꾸러기들 ㅋㅋ

아이들이 한 번 만들었다고 하면 꼼꼼히 칠하지 않아 OHP 필름에서 뗄 때 끊어질만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주었습니다.

 

작품을 다 만들고 난 다음에는 우리의 프로젝트가 진행된 순서를 한 번 더 말해주었습니다. 

그것들이 자주라는 키워드로 이어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미덕 이름표에 있는 그 미덕들이 우리들 안에 있는 것임을 한 번 더 강조했습니다.

공병우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자주적인 삶의 모습을 한 번 더 상기시켰습니다. 

내 안에 있는 미덕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키우고자 결심하며 소리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습니다. 

 

미덕 이름표는 나무집게로 복도에 걸어 전시했습니다.

지금은 교실 안쪽에 걸어 전시해 둔 상태입니다.^^


이렇게 첫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좋았던 점] 

- 아직 서툴긴 하지만 여러 교과를 하나의 주제로 연결시키는 것만으로 아이들의 동기가 부여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학습은 어떻게 디자인하는 가에 따라 그 결과 및 효과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면에서는 학습의 디자이너, 조력자 또는 퍼실리테이터로서의 교사의 역할이 앞으로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학기 초에 학생들이 많이 소통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니, 아이들 사이의 관계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교사의 큰 그림을 아이들도 볼 수 있게 이야기해주어야 맥락에 함께 빠져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쉬웠던 점] 

- 아직은 지식적인 부분을 배울 때 교과서에 의존하는 경향이 큽니다. 

- 수학과 같이 연습이 필요한 경우, 프로젝트 진행과 별도로 문제 풀이 연습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단원의 도입이나 진행 과정에서 프로젝트와 지속적으로 연결시키되, 수익과 추가 문제로 연습해야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칸 아카데미도 나름 효과적이었습니다. 

 

[해야할 것]

- 출석이 불규칙적이어서 이제야 시화 작품을 전부 받았습니다. 얼른 시집을 만들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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