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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행복을 가꾸는 교육을 꿈꾸다
교단의 기록/2022

[1주차] 만나서 반가워, 우리반 :)

by FermeH 2022. 3. 5.

2022.3.2.수 - 3.5.금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행히) 지원했던 대로 6학년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1학기는 처음인 신규인지라, 3월 2일 첫날, 첫주가 정말 진짜 매우 걱정되었습니다.
새롭게 기기도 사용해보고 싶고, 적용해보고 싶은 시스템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부족해서 집에 와서도 늦은 밤까지 계속 준비했어요.
그래도 금요일에 집에 갈 때 즐겁고 기대된다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올해는 소통용으로는 하이클래스, 학습용으로는 구글 클래스룸을 사용합니다.
학급에는 17명의 학생이 있습니다. 10명은 남학생, 7명은 여학생입니다.

그 3일의 활동을 공유합니다.


D+1 3.2.수

1교시: 선생님 소개
2교시: 삼각대 만들기, 나와 같다면 게임
3교시: 일년 뒤 나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 학급 루틴 익히기
4교시: 우리반 헌법 정하기

첫날은 많은 선생님들의 조언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하기 보다는 학급 규칙 정하기와 소개하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5년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친구들과 이미 같은 반을 했어도, 다시 만나 새롭고 어색하게 느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친해질 수 있도록 나와 같다면 게임을 진행했어요. (출처: 인디스쿨)
학급 규칙은 퍼실리테이터 연수에서 배운 진행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를 각자 종이에 적고, 헌법 종이에 붙여 뒷게시판에 게시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출처: 신민철 선생님)
https://drive.google.com/file/d/1ji41y_KmDU5YINvMchVZ-WkN6djxzqwW/view?usp=sharing
다행히도 다음날 모두 가져와서 다음날 부터는 기록이 가능했습니다.
협조해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

 

에듀테크 활용 수업을 위한 개인정보의 수집․이용․제공 및 활용 동의 안내(가정통신문).hwp

drive.google.com


D+2 3.3.목

1교시: 설문하기

온라인 학습 도구 및 기기에 대한 설문과 교우 관계에 대한 설문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학습에 대한 설문을 한 이유는 언제든 원격 수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도 컴퓨터를 활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아이들의 기기 사용 능력이나 정도를 파악하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수업을 준비하는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본 링크 공유합니다. :)
https://docs.google.com/forms/d/1ewhBaubXEqnhoOw890i0ITDH1Gf7PjenQYWoDdAYT3c/copy

 

Google Forms - 설문지를 작성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무료입니다.

하나의 계정으로 모든 Google 서비스를 설문지로 이동하려면 로그인하세요.

accounts.google.com

질문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질문과, 온라인 학습 도구에 대한 질문입니다.
다음은 설문 결과입니다.

이 질문의 목적은 각 기기에 대한 사용감을 조사하기 위함입니다.
그 결과 아무래도 데스크탑은 쓰기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이 질문의 목적은 원격 수업 상황에서 기기의 종류가 달라 UI가 달라져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pc로 준비하다보니, 휴대폰으로 보면 안보인다고 했었던 기억이 떠올라 추가하였습니다.

가정에서는 아무래도 데스크탑, 노트북, 태블릿 pc 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타자에 큰 불편함을 느끼는 친구는 적었습니다.
국어와 같은 교과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타자 실력이 필요할텐데,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마음놓고 타자가 필요한 활동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이 흥미롭습니다.
줌 판서 기능, 칸아카데미, 팅커벨, 구글 설문지, 패들렛에 대해 이미 사용 경험이 있으나 다시 쓰고 싶지는 않다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UI/UX의 문제, 콘텐츠의 선호도가 그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개인 상담에서 차차 물어보려고 합니다.

2교시: 학급 부처 조직도 알아보기, 청소 정하기

이번 학급 운영은 정부의 형태를 차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2교시에는 학급 부처 조직도와 각 역할의 설명을 먼저 안내했습니다.
학급 임원 선거가 있는 다음날 정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하루동안 자원할 곳을 생각할 시간을 주었습니다.
> 역할 설명 자료: https://bit.ly/35K1SZ8

 

0303 나도꿈 부처 조직도

나도꿈 부처 조직 구성 *각 부서는 장관, 차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관은 희망을 받고 국정운영부가 선발합니다. *한 달에 한 번 부서를 변경합니다. *모든 부서는 우리 반 운영에 반.드.시

docs.google.com

아이들이 다양한 부처에 들어가 스스로 역할을 고민하고 수행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했습니다.
매주 부처 회의와 국무 회의를 통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 합니다.
매달 부처나 직급을 바꿀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뿌듯했습니다.ㅎㅎ

3교시: 학습 가이드 안내하기

일년동안 진행할 학습 활동의 세 가지 핵심 가치와 주로 사용할 도구인 구글 클래스룸에 대해 안내했습니다.
세 가지 핵심 가치는 도전, 기록, 협력으로 설정했습니다.
자신감과 기다림도 넣고 싶었는데 너무 많아질까 넣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대신 수업시간에 많이 이야기해주려고 합니다.
> 학습 가이드: https://bit.ly/3HWAxkd

 

0303 3~4교시 공부 가이드

docs.google.com

이때 일단 갖고 있는 휴대폰으로 구글 클래스룸을 해보도록 지도했는데요,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나 사용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학교의 태블릿이나 데스크탑을 활용해서 안내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4~5교시: 마시멜로 챌린지

4~5교시에는 마시멜로 챌린지를 진행했습니다.
ppt는 메이커교육실천 대구 연수에서 쓰던 것으로 진행했습니다.(후후)

 

 


아이들에게 시간을 넉넉하게 주기 위해서 사이에 쉬는 시간을 끼워서 했더니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게 된다면 쉬는 시간 없이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6교시: 구글 클래스룸 익히기

점심시간에 태블릿을 바리바리 들고 와서 한번더 시도했습니다.
저희 학교 태블릿은 레노보 사의 P11입니다.
무려 키보드도 붙어 있습니다!!
https://www.lenovo.com/kr/ko/tablets/lenovo/lenovo-tab-series/Lenovo-TB-J606/p/LEN103L0001

 

Tab P11 | 11형 패밀리 태블릿 | Lenovo 코리아

프로세서(CPU) Qualcomm® Snapdragon™ 662 프로세서 (8 Cores, 8x Kryo 260 @2.0 GHz)

www.lenovo.com


그렇지만 제가 익숙하지 않아서 ㅋㅋ 이 시간동안 그저 끙끙댔습니다.
클래스룸 앱을 설치하고 로그인을 시켰는데, 문제를 만났습니다.ㅋㅋ
제게 뜬 오류는 이겁니다.

아이들을 보내고 야근의 결과 터득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학생 계정 미리 생성하기
2) 각 기기에 비밀번호 걸어놓기
-교육용 구글 계정의 보안 정책상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3) 클래스룸 앱이 아닌 크롬 앱에서 구글 클래스룸 들어가기
- 이부분이 중요합니다. 클래스룸 앱은 P11에서는 전체화면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4) 수업 코드 입력하기

문제 해결 영상입니다.

 


+ 2~3은 선생님이 미리 각 기기에 해두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ㅋㅋ
이 경험을 해보니..우리반만 사용하는 태블릿이 있으면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매번 로그인을 하는데에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저희 학교는 1인 1기기가 아니라서 조금 걱정입니다.


D+3 3.5.금

1교시: 학급 임원 선거
2교시: 학급 부서 정하기, 1차 부처 회의 및 국무 회의하기

학급 임원 선거를 먼저하고, 그에 따라 3월의 부처를 정했습니다.
학급 임원들이 국정운영부이기 때문입니다.
각 역할에 대한 설명은 하이클래스에 올려 볼 수 있도록 하고,
먼저 이런 종이에 스스로 해보고 싶은 역할을 적어보도록 했습니다.
https://www.miricanvas.com/v/1x52vx

 

나의 3월 직책

디자인 고민 끝! 템플릿으로 바로 해결하는 웹 디자인 플랫폼 '미리캔버스'

www.miricanvas.com

"나는 어떤 것을 할까? 넌 무엇을 할래?" 하면서 신나게 고민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습니다. ;)

그리고 나서 국정운영부가 나와 각 역할의 선정을 진행했습니다.
각 역할에 대해 자원하고 그 이유를 말했습니다.

이유를 적고 나서 말해보도록 하니 곰곰이 고민한 흔적이 보여 좋았습니다.

봉황을 딱!!


교육부가 인기가 많고 과기부, 환경부, 보건복지부가 인기가 적었습니다.
이후에는 부처끼리 모여서 제시한 역할을 다시 고민하고 나누어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국무회의를 통해 각 부처에서 결정한 사안을 장관이 발표하도록 했습니다.

 

3~4교시: 구글 클래스룸 익히기, 주제 글쓰기

3~4교시에는 전날 미리 설정해 놓은 태블릿을 이용하여 구글 클래스룸을 본격적으로 체험해보았습니다.


한 친구의 태블릿을 빌려 실물화상기로 크게 보여주면서 설명한 후, 직접 해보도록 했습니다.
체험한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트림의 게시물에 댓글 적어보기 '안녕'


2) 질문 형태의 과제 제출해보기 '오늘 내 기분은 무슨 색?'


3) 구글 문서 형태의 과제 제출해보기
-이것은 주제글쓰기를 위한 준비입니다.
-15문 15답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글쓰기를 하며 제출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4) 우리반 공유 드라이브에 있는 친구들의 글에 댓글 달아보기
-이것을 해보고 나니 댓글의 예의나 좋은 댓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한번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난을 치는 학생들이 있었어요. 일단을 즐기게 놔두었습니다.)

모든 학생이 충분히 익힐 수 있도록 모든 학생이 완수한 다음에 다음 단계를 진행했습니다.

5교시: 미술 - 인생곡선 그리기

5교시에는 기기를 내려놓고 미술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의 인생 곡선을 그려보는 활동을 통해 12.25년의 삶을 되돌아보는 활동이었습니다.

 

6교시: 창체 - 자리 바꾸고 놀이하기

6교시에는 간단히 창체를 하고 자리바꾸기 놀이를 했습니다.


이번 주 수업을 통해 느낀점 및 앞으로 진행해야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좋은 댓글에 대한 수업이 필요함
- 구글 문서의 탐색 기능에 대한 수업
- 검색 방법에 대한 수업 (플랫폼, 키워드)
- 태블릿 pc는 각 교실 전용으로 있어야 편함
- 학생용 test 계정을 만들어둘 것, 꼭 학생입장에서 같은 기기로 미리 해보고 수업할 것

이번 주 수업을 하고 나서 "괜찮았나요?"하는 제 질문에
"너무 좋아요", "기대돼요", "재미있어요" 라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첫주부터 기대를 너무 많이 받아서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잘 따라와주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좌충우돌하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아이들이 중심이 되도록 성찰하고 고민해야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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