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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행복을 가꾸는 교육을 꿈꾸다
CHALLENGE/메이커 교육

다은쌤과 함께하는 어른들의 장난감 만들기!

by FermeH 2020. 5. 21.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후기를 꽁꽁 숨겨두었다가 오늘 올립니다. ㅎㅎ 

(모두가 건강하도록 정말 안전하게, 조심하며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2월, 다은쌤과 함께하는 어른들의 장난감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하나 정해 틴커캐드로 만들어보는 프로젝트였는데요, 

한달 가까이 글룩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틴커캐드로 기초적인 도형부터 치트키인 ctrl + D 그리고 기준면 바꾸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배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후기 동영상에 있습니다.ㅎㅎㅎ 

 

[ 어른들의 장난감 만들기 후기 1편: 프로그램 진행 과정 ]  

youtu.be/03sy-Gs3L30

 

 

[ 어른들의 장난감 만들기 후기 2편: 나의 작품 대장정! ] 

youtu.be/vTYp5v_mvbY

틴커캐드가 무료로 배포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기능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요즘 오픈 소스로 배포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있습니다.

이렇게나 퀄리티가 뛰어나고 또 끊임없이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어쩌면 교육의 측면에서는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틴커캐드로 만드는 과정 자체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3D 모델링&프린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나름의 작품도 완성했구요!! 

 

그렇습니다. 전에 올렸던 바로 그 아이입니다!! 아직도 정말 잘쓰고 있습니다.ㅋㅋ 

취미라는, 장난감이라는 주제가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습니다.

무엇을 배우든 배움에 접근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어떤 배움이 그저 부담이 된다면 그 배움은 지속될 수 없습니다.

곧 열정은 사그라들고 공식 커리큘럼이 끝나는 순간 배움도 끝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즐거움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것을 만드는 행위 자체가 기쁨과 만족감을 주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또다른 배움을 찾아 나섭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진행 과정이었습니다. 

단순히 기능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 기술을 배운 후 - 보다 복잡한 형상을 보고 스스로 만들어보고 - 그걸 활용해서 자기 것을 만들어보는
일련의 교육과정이 다은쌤의 많은 고민으로 탄생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기본 기술도 모르는 채 스스로 탐색하며 깨달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배우는 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기술 자체를 습득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어떤 것을 만드는 데에 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에 맞게 기술 사용 및 활용에 초점을 두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식의 경우에는 어떨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식 자체를 아이들이 스스로 발견하고 만드는 과정 자체도 물론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아이들이 학교 밖의 세상에 나가 지식을 대하는 방식은 

아마도 지식을 활용하는 방향에 해당될 겁니다. 

 

그렇다면 필요한 지식을 찾고 활용하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교육할 수 있을까요?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있습니다. 

임용고시 면접에서도 제가 많이 강조했던 부분이긴 하죠..ㅎㅎ

그렇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접근하자면 교육 방법과 철학의 측면에서 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많이 읽고, 배우고, 경험하고, 고민해야겠습니다.


또 한편으로, (솔직히 고백하자면ㅎㅎ)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다은쌤께 특별 미션을 받았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후기를 영상으로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영상 형태의 오픈 포트폴리오를 한 번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열심히 기록했습니다.

그렇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나중에 영상을 만들면서 

'여기서 이런 사진을 찍을 걸', '이런 동영상을 찍어둘 걸' 등의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것과 전반적인 진행 과정을 찍느라 다른 분들의 작품을 꼼꼼히 구경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자신의 만들기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지만, 

취미와 흥미라는 같은 목적으로 모인 분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던 부분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이들의 경우에도 별 다를 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록이라는 것이 그 자체로서 다양한 가치를 지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사진을 찍고 과정을 기억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록에 대해서도 깊이를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만들기 과정에 온전히 빠져들어 세세히 기록하는 방식과 

부담 없이 기록할 수 있는 방식 모두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6기는 언제 열리는 건가요~?ㅎㅎ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신 다은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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