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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LENGE/메이커 교육

메이커 탐구생활 전기전자편 마무-리!

by FermeH 2020. 8. 18.

2020.02. - 2020.08.14.

 

 

안녕하세요? 주홍쌤입니다~ ㅎㅎ 

2월부터 시작된 메이커 탐구생활 전기전자편 시즌1이 지난주 금요일 라이브를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전기전자편이 끝났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그래서 오늘은 그 과정을 한 번 정리해보려 합니다.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지난 1월 임용고시 2차를 끝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중, 다은님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함께 메이커 탐구생활 시즌 2를 만들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시즌 1은 재료, 도구, 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시즌 2는 전자부품을 소개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메이커 탐구생활이 다은님께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또 제가 얼마나 적임자인지 말씀해주시는 것을 듣고

"네!!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임고를 시작하기 전 메이커 교육을 바탕으로 컴퓨터 교육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때의 결론은 그 방안이 무엇이든 피지컬 컴퓨팅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간과정에서는 전기전자를 다루지 않으면 안되었죠. 

그렇지만 전기전자를 소개하는 학생에게 적절한 수준의 콘텐츠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콘텐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임고 공부를 하면서 수업의 실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수업 자료를 만드는 단계는 그때의 그 생각들 이상의 수준이었습니다. 

제안을 받았을 당시에 저는 전기 전자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지식 밖에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아이들이 이해할만한 수준으로 쉽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다은님의 기계공학에 대한 지식 및 경험과, 제가 그동안 조금이나마 키워온 교육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만나면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임용고시 합격 발표 소식을 알고나서 바로 다은님께 연락드렸습니다.ㅎㅎㅎ

 

신남 신남♥️

 

그렇게 탐구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후후..

 


어른들의 장난감 만들기

https://juhongeom.tistory.com/29

다은쌤과 함께하는 어른들의 장난감 만들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후기를 꽁꽁 숨겨두었다가 오늘 올립니다. ㅎㅎ (모두가 건강하도록 정말 안전하게, 조심하며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2월, 다은쌤과 함께하는 어른들의 장난감 만들기 프로�

juhongeom.tistory.com

아두이노 키트를 사서 만지작 만지작 하다가, 2월에 다은님이 진행하시는 틴커캐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월 한 달간 틴커캐드를 배우며 자신이 원하는 장난감을 모델링하고 프린팅 해가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제게는 특별 미션이 있었는데요, 그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나서 후기 영상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영상 제작 측면에서의 일종의 점검 및 테스트였습니다.ㅎㅎ 

그런데 저 영상... 이제는 못보겠더라구요ㅋㅋㅋ 

- 목소리 및 진행 속도가 빠른 점 

- 화면이 세로여서 빈 공간이 많이 보인다는 점 

- 과정 전부를 보여주려고 빠르게 감은 점 

- 영상을 생각하지 않고 기록하여 영상 측면에서 빼먹은 부분이 많다는 점 

등등에서 설명이나 소개를 위한 영상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기록 영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런 날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는.. 거..겠죠?ㅎㅎ 


메이커~ 탐. 구. 생. 활! 

3월 한 달간 전자부품을 알아보고 영상을 하나 만들어보며 탐색을 했습니다. 

그리고 3월 23일, 드디어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맨 처음 계획 -> 최종 영상 구성

 

처음에는 인트로까지 합해서 총 13개였습니다. 

지금은 도구탐구, 활동편까지 합하면 26개가 되어버렸지만요..ㅋㅋㅋ

 

 

첫 영상만 정말 한 달간 준비한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시나리오만 4월 5일부터 23일까지 썼네요)

아무래도 전류, 전압, 저항을 설명하지 않고는 뒷부분을 소개할 수 없었기에, 

개념을 알려주는 영상을 먼저 만들어야 했습니다. 

추상적인 내용부터 만들다보니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초등학교 저학년도, 아니 누구나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개념을 두루뭉술하기 보다 자세히 설명할까,

그러면서도 필요한 내용은 다 들어가야 하는데,
오개념을 만들지 않으면서 설명할까 등등을 생각했습니다. 

지도서부터 책, 유튜브, ebs 자료 등등 다양한 자료를 탐색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해당 개념이 56학년군에서 등장하는 내용이다 보니 설명이 어렵고 추상적이었습니다. 

저 또한 초등학생 때 전기 부분을 가장 어려워했기 때문에 잘 설명해주고 싶었어요. 

(이번에 임고 공부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ㅋㅋ) 

그래서 문장 하나하나부터 예시(액괴...ㅋㅋㅋ), 화면구성까지 영상에 대해 처음 생각하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8월 14일 라이브를 하기까지 그 모든 시간은 정말 다은님과 함께하는 메이커 탐구생활 그자체였습니다. 

1. 시나리오를 쓰면서 다양한 전자부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2. 그것을 설명하는 자료를 찾아보면서 그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3. 영상을 구상하며 시나리오를 쓰고나서 다은님과 토의하고, 

4. 녹음과 촬영이 끝나면 가편집 후 다시 다은님과 피드백을 주고 받고, 

5. 자막과 효과음(ㅋㅋㅋ), 배경 음악을 붙여 최종 영상을 만들고 함께 마무리 후 영상을 올리는 날들이었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두 개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그렇게 되면 제 일정은 보통 다음과 같았어요. 

영상1 가편집 및 피드백

영상2 시나리오 다듬기
영상 2 촬영영상2 가편집 및 피드백영상 2 최종 편집 및 확인, 영상 2 올리기 영상1, 2 시나리오 쓰기 및 피드백영상1 촬영

아무래도 처음 하는 거라 저 모든 과정을 거쳐야해서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아직도 영상은 어려워요 ㅠㅠ)

주말을 포함하여 거의 매일 오전 오후로 영상을 고민하며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이런 저런 다른 일들이 생겨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는데요,

그렇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8월, 마무리 라이브를 하고 있더라구요.ㅎㅎ 


탐구생활을 소개합니다!

 

탐! 구! 생! 활!

 

메이커 탐구생활 시즌 2는 총 26개 = 21개 + 3개(도구 탐구편-납땜 시리즈) + 2개(활동편-우왕시리즈)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전자 부품 탐구는 각각의 전자부품의 역할을 알아보고, 다양한 종류를 탐색합니다. 

그 종류를 나누는 기준은 주로 기능 또는 생김새입니다. 

실제 각 전자부품의 종류는 훨씬 다양했지만, 전자부품을 활용한 만들기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종류들을 다룹니다.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을 다루는 편들도 있습니다. 

 

회로 탐구는 실제로 간단한 회로를 만들어보는 영상 시리즈입니다. 

전부 LED를 켜는 회로인데요, 단계적으로 부품을 하나씩 추가합니다.

건전지 한 개와 LED 한 개를 사용하는 것부터 직렬, 병렬로 켜는 것까지 다룹니다. 

각 영상은 문제상황과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해당 부품으로 어떤 회로를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부품을 연결하는 세세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외에 기본 개념 설명(전류, 전압, 저항), 회로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킷 탐구는 앞서 회로 탐구에서 만든 회로를 틴커캐드 서킷에서 만들어보는 영상 시리즈입니다. 

먼저 서킷 인트로는 기본적으로 틴커캐드 서킷을 사용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나머지 영상의 경우, 서킷에 있는 다양한 전자부품으로 회로를 만든 뒤 시뮬레이션 기능을 활용하여 회로를 작동시킵니다. 

서킷 탐구 또한 회로를 만드는 방법을 아주 자세히 소개합니다. 


그래서 어땠나요?

 

영상을 만든 글룩 작업실입니다.

 

이 경험은 제게는 평생에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은님♥️과 함께했다는 점에서 더욱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전기전자과 영상에 대해 배움과 동시에 영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다은님과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교육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부족한 점이 정말 많았을 텐데 정말 감사드릴 뿐입니다. 

다은님과 함께하며 영상은 단순히 mp4 파일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어느 한 편 적당히 만든 영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의 말 한마디부터 영상 속 물건 하나까지 생각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할 시간을 부여하면서도 집중할 수 있도록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다은님께서 영상에 대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지 직접 경험하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열심히 만드는 만큼 갈수록 많은 것들이 보이는 것이 신기했습니다ㅎㅎ

 

 

협력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은님과 저는 동등한 입장에서 토의하고(때로는 토론도 하고요),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한국을 떠나 사실상 모든 사회에서 이런 형태의 협력을 경험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함께 내용을 알아보고 영상에 대해 고민하면서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존중받는 만큼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이 샘솟았습니다. 

 

다은님과 함께했던 그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다시금 전합니다.♥️

 

 

또 이 프로젝트가 시기 상으로 임용고시가 끝난 후 진행한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것도 있습니다. 

제가 정말x100 못하는 암기를 하느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제게 자존감과 열정을 다시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영상을 매주 만들고 그것이 축적되면서 주는 성취감이 컸습니다.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쌓이는 영상을 보며 '벌써 이만큼이나 했어!'라며 보람을 느꼈어요.

그 뿌듯함은 다음 영상을 만드는 동기가 되었습니다.ㅎㅎ 

그렇지만 바로 시작했다는 그 점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다른 일들이 겹치며 사실상 거의 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심적으로 지치는 바람에 온 마음을 다하지 못했던 순간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았어야 했는데, 되돌아보면 다은님께 죄송한 마음이 드는 순간들입니다. 

자기 관리가 이렇게 중요한 것임을 다시금 깨달았네요..😢

(일은 적당히 벌여야 합니다..)

그럴 때마다 ♥️격려해주셨던 분들♥️ 덕분에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ㅎㅎ

(다은님 또 감사드립니다. 히히🥰뜨끈하게 오래가요~!)

 

 

이 프로젝트로 인해 교육 자체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상들은 단순히 개념 소개를 위해 만든 영상이 아닙니다.

'자, 이제 무엇을 만들어볼까요?' 라는 마무리 멘트에서 뭍어나듯이, 만들기를 위한 영상을 제작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특히 아이들의 입장에서 영상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교육자가 아닌 학습자의 입장에서 학습이 이루어지는 수업을 만들겠다고 임용 면접에서 그렇게 열심히 이야기해놓고, 

실제로는 하나도 모르고 있었음을 여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다림'의 실제적 의미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막연히 생각했던 목표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게 만들어준 경험이었습니다. 

또, 임용고시로 인해 잠시나마 잊고 있던 나의 생각, 나의 목표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모두 함께,

메이커~ 탐♥️구♥️생♥️활♥️

 

https://bit.ly/2020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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