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탐구_5

 오전에는 스케치업으로 만들 램프를 디자인해보았습니다.

 스케치업을 사용하면 필요한 목재의 사이즈와 개수를 알려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도해보았습니다.
레이저 커터에서 사용하는 파일을 모델링 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면 일일이 디자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그건 연 30만원의 프로 버전을 사용해야 가능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일단은 형태를 잡아본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디자인할 때 손으로 끄적끄적하는 것도 참 좋지만, 전자부품을 넣어야 하다보니 ‘여기서 이거 이만큼 자르기하고 싶다’, ‘컨트롤 Z!’, ‘복사 붙여넣기가 필요해!’라는 순간들이 오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레이저 커터를 사용하는데에 필요한 프로그램은 마포 빌리지에 가서 여쭤보기로 했습니다.
참, 그리고 작품은 1단계 전선 넣은 램프 만들기, 2단계 메모램프 만들기로 나누어 진행하려 합니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작업의 감을 잡기에도 좋더라구요!
문제가 생겨도 어디서 생긴 문제인지 원인을 찾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마무리 짓는대로 일어나 마포 빌리지로 향했습니다!

바로 이 머루사와 합판들을 받아야했기 때문입니다 ㅎㅎ
재단 후 재단 관련 결제 사항을 논의한 뒤, 월요일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오전에 재단한다고 들었는데 엄청 금방 오더라구요!!
용달로 오시는데, 직접 짐을 내려야 한다고 해서 시간 맞추어 마포 빌리지에 갔습니다.
유진이와 아주 즐겁게 받아 옮겨두었습니다. :)
(이 나무들은 어떤 것이 될까요!)

그와 별개로, 전에 만들었던 액자 받침대를 마저 손 보려고 가져갔습니다.
틈이 액자의 깊이만큼 벌어져 있지 않아 액자를 넣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확인해보니 22mm 정도로 15mm 인 틈보다 확실히 깊이 만들어야 했더라구요.
그리고 가로 길이도 너무 길어서 나누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반으로 자르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밴드쏘로 자르는데, 톱날이 움직여서 그은 선을 벗어나 휘어지게 잘렸습니다. 허허..

실장님께서 오셔서 방법을 알려주셨는데요,
1) 붙이기 전에 자른다 - 최선의 방법은 붙이기 전에 자르는 겁니다. 나무 판 자체는 얇으니 무리 없이 자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각도 절단기로 자른다 - 밴드쏘는 얇은 판에 곡선 등으로 자르거나 섬세하게 자를 때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두꺼운 것을 자르기에는 부적절합니다.
최종) 테이블쏘로 두꺼운 부분을 자른 뒤 뒤의 얇은 판 부분은 밴드쏘로 자른다 - 이렇게 붙인 뒤에 테이블쏘를 사용할 때는 타카핀이 톱날과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이곳 마포빌리지의 테이블쏘는 안전장치가 되어있어 전도성 물체가 닿으면 날이 쑥 떨어져버리기 때문입니다.

한 곳이라도 각 부분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공구를 사용해야한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샌딩기로 표면을 다듬었습니다.

이후에 바니쉬를 칠해주었습니다.
열풍기로 말린 뒤 220방 사포로 한 번 다듬고, 바니쉬를 한 번 더 칠해주었습니다.
그리고 1000방 사포로 사포질을 하고 있는데, 유진이가 내려와서 사포질을 같이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매끈매끈한 액자 받침대입니다!

옆에서 유진이가 두 받침대를 잘 찍을 수 있도록 아주 감각있게 받침대의 자세를 잡아주었습니다.ㅎㅎ

그리고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었어요!!
- 커브 액자 틀을 만들어서 밑에 받치기
- 등을 기대고 붙여서 그림 양면으로 끼우기
- 그림을 틈에 넣지 않고, 마주 댄 등 사이에 넣어 고정하기 (한쪽 등을 움직여 등 사이 거리를 조절할 수 있게 함)
- 다리 모아 받치기
- 다리 펼쳐 받치기

오오..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나름 괜찮은 것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 뿌듯했습니다!ㅋㅋ
오늘도 함께한 유진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고마운 마음을 담아 가져간 버니어 캘리퍼스의 사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아주 탐구생활입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전시 사진입니다😉
중심을 잘 잡고 서 있어서 기특합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