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학기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사실상 주경야독의 삶이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모든 선생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교과로 22시수를 맡고 있던 터라, 수업 준비에 상당한 양의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교육을 배우러 가는데 교육을 대충할 수는 없으니까요 :)
그리고 방송 업무를 맡고 있어 일이 많았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기회를 주신 덕분에 교생들, 전교생 아이들에게 AI 에 대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려준 적도 있었습니다.
오, 그리고 지인들과의 약속이 일주일에 2~4번 정도 있었지요.
미국으로 오기 전에 하나 들어야 했던 과목이 있습니다.
How People Learn 이라는 과목인데요, 퇴근 후에는 이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다양한 기본 교육 개념에 대해 배우면서 매주 해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수많은 읽기 자료를 제공하고 교수님들과 Teaching Fellows(TF)들이 진행하는 줌들이 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내내 들었던 이야기가 '너의 스케줄에 맞게 선택적으로 자료를 활용해라'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왕 배움을 시작한 것 최대한 흡수하고 양껏 배우고 싶었습니다.
공부하는 내용도 관심 있는 분야다 보니 재미있더랬죠.
그 결과..ㅋㅋ 저녁 시간을 모두 할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원래 목표는 6월 안에 끝내고 노는 것이었지요!
나름 그동안 MOOCs로 단련이 되었기 때문에 자신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과제를 제 시간에 맞춰 내고 말았답니다.
특히 학기말 성적 처리 등으로 인하여 더욱 바빠지면서 결국 일부 zoom 들은 넘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zoom 은 녹화되어 나중에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시간으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수는 없지요.
처음에는 자료 하나 하나에 감명 받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계적으로 글을 읽게 된 자신의 모습이 솔직히 좀 아쉬웠습니다.
주어진 기회를 당연히 여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되돌아 보니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가기 전에 공부를 해서 참 좋았던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이 수업 자체입니다.
이 수업은 교육의 기본 개념들을 익히고 실제 사례에 적용함으로써 학술적 글쓰기를 연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구체적인 문제 상황에 몰입하여 개념들을 익히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늘 자연스럽게 초등 교육의 입장에서만 개념들을 적용했는데요, 이 수업은 유초등뿐만 아니라 중등, 고등, 평생 교육까지 다루었습니다.
또한 한 교사의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관리자, 국가의 차원에서도 문제에 접근해볼 수 있었습니다.
늘 현장에서 교육을 하며 왜 그렇게 추상적인 이야기를 할까 생각했는데,
이번 수업을 들으며 전체적인 교육의 방향을 잡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교육을 배우며 교육을 하기에 배운 내용을 현장에 조금씩 반영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이런 저런 일로 바빠 수업을 더욱 정성 들여 준비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1학기 첫 교과 수업에 대한 소회는 추후에 남겨야겠습니다. 적다보니 할말이 많군요!)
그리고 교육자이신 부모님과 대화를 하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이 수업은 다양한 환경에서의 교육을 다루었기에 스스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30~40년의 교육 경력을 가진 부모님과 나눴던 이야기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초등 교사의 시야에서 벗어나 거시적으로 교육을 바라보고,
앞으로 교육자로서 어떤 것들을 해내고 싶은지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전에는 이야기해볼 기회가 없었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교육자로서 부모님의 새로운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
그렇게 한 과목을 마친 지금 9월 학기 시작 전까지 두 과목을 직접 들을 예정입니다.
사실 걱정이 좀 됩니다.
그 정도 강도로 두 개의 수업을 3주 동안 들을 생각을 하니 아찔하기도 하면서도,
이조차 가을학기의 맛보기일텐데 싶기도 합니다.
학기 중에 수업을 들으면서 바로 박사과정을 준비해야 하기에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갈 것 같습니다.
학교에 도착을 하니 이제 좀 실감이 납니다.

교육에 대한 꿈이 있기 때문에 더 용기가 생기기도 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서 더 걱정됩니다.
일단은 부딪혀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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