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보스턴에 온 지도 16일이나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여행을 온 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조금씩 삶의 터전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마침 첫 대면 수업의 첫번째 주가 끝난 오늘, 기록을 조금 남겨보려 합니다. :)
사실 보스턴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무척 긴장한 상태였습니다.
혼자인데 챙겨야할 짐과 서류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캐나다를 경유해서 보스턴에 비행기가 착륙하던 그 순간, 절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멈출 방법은 없었습니다.
저는 해외 여행을 가기 전에 지리를 익히려고 목적지의 지도를 많이 들여다보는 편인데요, 보스턴은 생각보다 많이 안 보게 되더군요.
반은 걱정되고 반은 기대하는 상태여서 그랬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비행기에서 내리던 그 순간만큼 벅차오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학생증부터
첫날 집에 짐을 옮기고 좀 피곤한 상태였지만 학생증을 먼저 받으러 갔습니다.
집에서 나와 여권 등을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학교 근처로 다가올수록 보이는 깃발, 건물에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학생증을 받으니 조금은 실감이 났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해야할 것들, 이룰 것들을 생각하니 알 수 없는 힘이 솟아났습니다.
이날 비가 참 많이 왔는데요, 힘든 줄도 모르고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걷고, 걷고, 또 걷고
이곳에 와서 첫 주는 정말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보스턴의 기온은 최고 25~28도 정도였는데요,
돌아다니면 조금 덥긴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참 걷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 날씨를 여름의 한국으로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하버드에는 크게 Cambridge 근처(저희 학교가 여기 있습니다), Allston, Brookline 세 개의 캠퍼스가 있습니다.
이 주에 그 캠퍼스 세 개를 걸어서 돌아다녔습니다. ㅋㅋ
이번 글에서는 걸어다니면서 느낀 점을 조금 정리해보겠습니다.
1. 교육 친화적이다
친구들에게도 들은 이야기인데요,
보스턴은 교육 친화적인 도시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 교육기관이 많다보니 관련하여 도서관, 박물관과 같은 기관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특히 도서관의 경우 우리나라의 구립 도서관처럼 Boston Public Libary 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한 군데 들어가서 구경하며 관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양한 행사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메이커 교육에 관심이 많다 보니 프로젝트 형태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아쉽게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그런 프로그램보다는 일회성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저의 정체를 밝히고 한번 보고 싶다고 하니, 연구 윤리적 문제로 거절할 수 있으나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번은 꼭 가보고 싶습니다. :)


이외에도 즐길 수 있는 문화 시설이나 비공식적 교육 프로그램이 참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등 교육기관의 존재가 지역 자체의 성격을 바꿀 수 있음을 크게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등 교육기관 주변에는 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것과 차이가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연구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교육적 시도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학생증을 가지고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일단 학교에서 제공하는 셔틀 버스, 무료 밴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웬만한 지역은 다 갈 수 있습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경우도 유럽에서는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는 무료로 갈 수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이 사이트는 미국 전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https://www.studentbeans.co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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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연 친화적이다
보스턴의 특징 중 하나가 자연 친화적인 도시를 표방한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새가 많습니다.
참고로 저는 새와 정말 친하지 않습니다..!!!
학교 근처에에서 타조같이 큰 새를 볼 때가 있는데 그 새가 칠면조라는 것을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아마도 칠면조 고기는 먹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이외에도 찰스 강변에는 거위가 참 많습니다.
비둘기는 주로 지하철 역 근처에만 몰려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가끔 닭도.. 보입니다.
그리고 나무들이 참 오래되었습니다.
저는 레드우드처럼 큰 나무를 정말 좋아합니다.
도시가 오래되었다보니 큰 나무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저희 학교는 1636년에 지어서 그런지 캠퍼스 안에 들어가면 공기부터가 다릅니다.
학교에서 참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기숙사에 들어가면 좋아하는 나무를 하나 골라 볼까 생각 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학교 건물과 같은 기관 안에서는 분리수거가 잘 됩니다.

위의 사진은 경영대학원인 Harvard Kennedy School 의 Wexner 빌딩입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집에서는 전혀 분리수거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의 봉투에 모든 쓰레기를 모아 넣고 양이 어느정도 차면 수거할 수 있도록 거리에 둡니다.
나무들이 오래되어 크기 때문에 주택가의 도보는 좁은 편입니다.
그리고 차도는 주로 2차선인데 양쪽에 노면 주차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걸어다닐 때 쓰레기통 옆을 지나다녀야 하는데요, 썩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에서 분리수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익히 들었으나 개선의 필요성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3. 물가가 비싸다
예.. 진짜 비쌉니다.🥲
13달러 정도 주어야 괜찮게 생긴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트를 주로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바게트를 정말 좋아하는데 베이커리 상점에서 파는 바게트와 마트에서 파는 바게트가 세네 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다양한 빵집을 탐색하고 있는 중인데요, 괜찮은 빵집을 얼른 찾기르 바래봅니다.😂
생활 편은 이정도로 정리하고, 다음 글은 수학 편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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